ㆍ작성일 :
14-02-04 12:09
겨울철 주의해야 할 3대 질환…‘요통·관절염·치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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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 조회 : 7,474 |
◇요통 환자, 바람 피하고 통증 부위는 따뜻하게
기온이 낮은 날씨에는 특히 요통 환자들이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다. 이유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면서 근육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에 이것이 통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겨울에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척추를 둘러싼 근육이나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돼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평소 척추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라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적으로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이 뭉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드는 것도 통증과 관련이 있다. 일조량이 적어지면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멜라토닌의 분비는 증가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의 분비는 줄어든다. 이런 호르몬 대사의 변화로 인해 같은 통증이라도 더욱 예민하게 느낄 수 있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움츠러들기만 하고 활동량이 크게 줄면서 허리 근력이 약화돼 요통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철 틈틈이 척추를 스트레칭 해주면 한결 움직임이 수월해진다. 스트레칭은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뭉쳐진 근육 속의 피로물질을 빠르게 제거하고 근육 경직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흔히 옷차림과 요통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외출 시 보온이 충분히 되지 않는 옷을 입으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이런 증상들이 간접적으로 요통을 일으킬 수 있다. 겨울에는 항상 따뜻한 옷차림을 하는 것 역시 허리 건강을 챙기는 중요한 생활습관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겨울 고질병 관절염, 무릎에 무리 가는 일 줄여야 관절염은 흔히 ‘날씨 병’이라고 부를 만큼, 기후 변화와 관계가 깊다. 우리 몸의 관절은 저온, 고습, 저기압 등에 매우 민감하며 특히 무릎 부위는 날씨가 본격적을 추워지는 초겨울 날씨에는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 있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심하고 찬바람이 불면 차가운 기운이 신경을 자극해, 관절 주위의 혈액순환을 나빠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노약자나 고령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끼리 마찰이 생기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염증, 관절 변형까지 발생할 수 있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 및 주사요법과 함께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체중감량을 통해 무릎에 과도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기 단계라면 최근 도입된 스마트 줄기세포 치료술로 연골을 재생시켜 퇴행성 관절염을 늦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자가용 보다는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낮은 층은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며 실생활에서 움직임을 늘리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치질…고정된 자세와 스트레스 피해야 치질은 항문 안쪽의 혈관이 늘어나 혈관을 덮고 있는 점막과 함께 덩어리를 이뤄 밖으로 빠져 나온 상태를 말한다. 주로 정맥 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피가 고여 뭉치는 것이 원인인데 특히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진다. 하루 종일 가만히 앉아 업무를 보거나 책상 앞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사람의 경우 치질이 발생하기 쉽다. 현재까지 치질의 발생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것을 비롯해 스트레스, 피로, 음주, 수면부족 등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변비와 설사, 간 경화증 등이 있을 때 치질 발생률이 높아지며 나이가 들면서 혈관을 지탱해주는 항문 주위의 근육이 약해지는 중년층에게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치질이 발생되어 점막 조직이 늘어나 항문 덩어리가 밖으로 나올 경우 혈 변을 보거나 출혈이 발생될 수 있다. 게다가 치질로 인해 항문 주위가 가렵고 해당 부위가 붓게 되는 증상이 동반된다. 치질은 발병부위가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많다 보니 고통을 참는 경우도 있는데 탈출된 치질이 괴사될 수 있으며 치질 안의 혈액이 응고돼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박종경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외과 교수는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 딱딱한 의자는 피하고 가끔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며 “이밖에 과음이나 흡연은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방법은 치질은 증상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나뉘는데 1기와 2기의 경우 약물이나 좌욕 등과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법이 있으며 3기 이상에서는 치핵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재발도 적다. 치질은 특별히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변비가 심하게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변기에 오랜 시간 앉아있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좋다. 평소 수분과 섬유소 등의 섭취를 늘려주고 배변시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