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무릎이야!”
추석 명절 고향에 다녀오느라 9시간씩 운전을 한 뒤로 무릎이 계속 뻐근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싶어 그냥 뒀는데 말이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이젠 의자에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삐걱거리는 무릎을 잡고 일어서게 돼요.
“아이고~”라는 감탄사와 함께. ㅠㅠ
무릎이 뻐근할 땐 오가피차를!
종종 어른들이 ‘찬바람이 불면 뼈가 시리다’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실제로 나이가 들면 관절을 오랫동안 사용한 탓에 무릎뼈 연골이 닳아 염증과 통증이 생긴다고 해요. 이것이 중노년층이 많이 앓고 있는 골관절염, 즉 퇴행성 관절염인데요,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이루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고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는 관절의 염증으로, 연골이 없어지게 되면서 관절에 통증과 변형이 오게 되죠.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여성의 50%, 남성의 20.1%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해요.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며 언덕길을 내려가는 것이 어려워지는데요. 좀더 진행되면 걷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도 무릎이 아프고, 바닥에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관절을 잘 움직일 수 없게 되지요.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은 주로 몸을 많이 움직이고 난 오후나 저녁시간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매일 치료제를 무릎에 붙이거나 먹는 약을 복용하자니 비용 부담은 물론 부작용도 걱정스럽죠. 퇴행성 관절염은 특히 날씨가 춥거나 습한 날에는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 두충, 오가피, 오미자 등과 같은 독성이 없는 우리 약초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부작용 걱정 없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서늘한 가을 따뜻한 차 한잔으로 추위도, 염증도 해결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우선 오가피는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동의보감에 따르면 허리와 등골뼈, 두 다리가 아프가 저리거나 뼈마디가 조여드는 증상, 그리고 다리에 힘이 없이 늘어진 것을 낫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해요.
오가피차 만들기
오가피 10~50g에 물 1리터를 넣고 보리차처럼 끓여서 마시면 됩니다. 기호에 따라 대추, 계피 등을 함께 넣으면 더욱 좋고요.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도와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두충 역시 퇴행성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데요, 식품공전(Korean Food Standards Codex)에 두충나무의 껍질과 잎 모두 식품원료로 등록되어 있다고 해요.
한마디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뜻이죠.^^
두충차 만들기
건조된 두충껍질 20g 또는 두충잎 50g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물 0.5리터를 넣고 약한 불로 은근히 달여서 우려내어 식혀 마십니다.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약간 타서 마시기도 하고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오미지와 인삼 역시 관절염에 좋은 약초인데요, 오미자의 경우 말린 오미자 30g을 깨끗이 씻어 물 1리터를 넣고 중불에서 은근히 끓여 마시거나 미지근하게 끓인 물에 오미자를 하루 정도 우려낸 후 냉장고에 차게 보관했다 물을 조금씩 타서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이 밖에도 우슬, 위령선(으아리), 숙지황 등도 관절염에 효과적인 약초인데요, 대신 이 약초들은 오미자나 오가피 등과 달리 장기복용이 어려우므로 의사와 상의해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함부로 마시면 큰 일 납니다!!!
꾸준히 근력강화 운동을 하면서 관절염에 좋은 약초를 차나 식품으로 복용하면 관절건강에 좋다고 하니까요, 증세가 심각하지 않다면 약물보다는 운동과 약초를 통해 관절염을 치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물론 심각한 관절염일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 알고 계시죠?)
감기에는 대추차를!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온몸의 관절도 뻐근할 뿐 아니라 감기에 걸리기도 쉬워졌는데요, 이때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기운을 북돋아주고 더불어 감기도 예방할 수 있는 차 한잔 마시는 건 어떨까요? 추석 명절 차례를 지내며 대추 드셨죠?^^
대추는 기운을 북돋아주는 대표적인 한약재로 당도가 높고 신경쇠약과 불면증에 효가가 있는데요, 오장의 기운을 보호해주고 피로 회복, 빈혈증, 해독, 완화 등의 치료에 두루 쓰인다고 해요.
대추차 만들기
대추는 깨끗이 여러 번 씻어 건져 냄비에 물과 대추를 넣고 약한 불에서 푹 달입니다. 대추가 부드러워지면 건져내 체에 대고 이겨서 걸러두는데요, 대추 물에 걸러 놓은 대추를 넣고 다시 한 번 은근한 불에서 달이면 됩니다.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어 넣어 먹어도 좋고요.
비타민C의 함량이 높은 유자는 감기 예방에 탁월한 식품인데요, 혈액의 흐름을 도와주고 통증을 가라앉히기 때문에 류마티스와 같은 신경통에도 좋답니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뇌혈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중풍을 예방해 주기도 하고요.
유자차 만들기
유자를 깨끗하게 씻은 후 4등분해 씨를 따로 빼고 유자껍질은 채로 썹니다. 4등분한 유자 속살 과 설탕, 유자껍질 썬 것을 버무려 병속에 넣으면 완성인데요, 찻숟가락으로 하나씩 떠서 끓는 물을 부어 마시면 됩니다.
유자차와 함께 감기에 좋은 차 중 하나가 생강차인데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생강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손과 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해요. 도한 위장을 강화시키고 소화를 촉진해 복통을 가라앉힐 뿐 아니라 설사를 멎게 하는 효능도 있고요. 하지만 위궤양이 있거나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은 생강차를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생강차 만들기
생강의 겉껍질을 말끔히 벗겨낸 뒤 씻어 얇게 썹니다. 냄비에 물과 썰어놓은 생강을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 약한 불에서 약 15~20분 정도 달이면 되는데요, 찻잔에 우린 생강차를 붓고 꿀을 넣어 단맛을 추가하면 더욱 맛있답니다.
차 한잔에 이렇게 많은 효능이 있다니, 놀랍죠?
오늘 하루만큼은 커피를 끊고 몸에 좋은 우리 차를 마셔야겠어요~^^
* 출처 : 정책공감-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