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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8-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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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날 골칫거리 『곰팡이 제거』시 주의사항!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1,885
욕실 구석에 까맣게 핀 곰팡이를 보고 락스를 꺼내들었습니다. 비가 자주 내린 탓인지 올 여름엔 유독 곰팡이가 많이 피더라고요. 락스에 세제를 넣어 휘휘 저은 뒤 곰팡이때를 박박 닦아내기 시작했죠. 그런데 어라?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르더니 머리가 어질… 점점 숨을 쉬기가 힘들어지네요. 욕실문을 벌컥 열었죠. “콜록콜록- 켁켁-“ 밖으로 나오니 기침이 터져나옵니다. 이게 도대체 뭔 일이래요?


 

 

락스로 청소할 땐 욕실문을 열어두세요

 



 

치아염소산나트륨의 수용액을 가리키는 상표명인 락스는 살균, 소독, 표백 등에 사용되는 화학세제인데요, 여름철 곰팡이를 제거할 때 흔히 사용되는 세제이기도 하죠.


염소성질을 가진 락스는 냄새가 독하기로도 유명한데요. 이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사용할 경우 호흡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해요. 특히 다른 세제와 섞으면 유독가스가 발생해 기관지경련, 폐렴, 상기도 부종, 기침, 인후염 등을 유발하고 심각한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걸, 자주 사용하면서도 전혀 몰랐지 뭐예요.


 

따라서 락스를 이용해 곰팡이를 제거할 때는 문을 열어두는 등 환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용도에 따라 반드시 희석해 사용해야 합니다.


 

락스 사용법

 

주방 및 욕실 등 청소할 때 – 물에 200~500배 희석해 사용
음식물 등 위생을 위한 살균소독 – 물에 300~500배 희석해 사용
의류 표백 및 얼룩제거(흰색, 100% 면)
– 일반 표백시 200배,

                                                       얼룩 제거시 50배 희석해 사용 


누가 바보같이 문을 닫고 락스를 사용하겠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흔히 사용하는 세제인데 설마 사람이 크게 다칠 정도로 독할까'하는 생각 때문인지, 중독사고를 비롯해 락스와 관련된 사고는 의외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어요.


 

2009년부터 2011년 6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락스 관련 위해사례 126건을 보면 눈 부위를 다친 경우가 74건(58.7%), 중독사고 42건(33.3%)였는데요. 대부분 가정, 특히 욕실에서 발생했다고 해요. 조금 충격적인 사례이기는 하지만 종종 락스를 물로 착각해 마시는 사고도 있고요.


 

눈에 락스가 튀는 경우엔 각막과 눈 점막이 손상되고, 유독가스에 노출되었을 땐 호흡기, 잘못 마신 경우엔 식도와 위장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락스 사용,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죠?


 

 

락스 사용 주의사항


* 락스를 세제와 섞으면 염소기체 등 유독가스가 발생되므로 다른 세제와 섞지 말 것
* 락스 사용 시에는 장갑과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안경 등을 착용하고 사용할 것
*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락스를 사용하면 호흡기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환기에 유의할 것
* 락스는 한 번 쓸 만큼만 희석해 사용하고, 남은 것은 반드시 ‘락스’라고 표시해 보관할 것
* 어린이 보호포장이 된 화학제품이라도 일부 영유아는 개봉할 수 있으므로 목욕탕, 화장실 등에 두지 말고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


 

 

락스 사고가 발생했을 땐


눈에 락스가 튀거나 유독가스를 마셔 숨쉬기가 힘들 때 당황한 나머지 눈을 비비거나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요, 이러면 큰일납니다!


 

눈에 락스가 튀었을 땐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눈을 가볍게 씻은 후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이 때 눈을 비비면 안되고요.

 

또, 락스로 청소를 하다 다량의 유독가스를 마셨을 경우엔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곧장 이동해 휴식을 취하세요. 만약 호흡이 곤란하다면 구강호흡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해요.

 

아이 혹은 누군가 락스를 물로 착각해 마셨을 땐 의식이 있는 경우에 한해 2~3컵의 우유 또는 물을 마시게 하되, 억지로 구토를 시키면 안됩니다.

 

또한 의식이 없는 경우엔 아무것도 먹이지 말고요. 만약 의식이 없는 환자가 구토를 한다면 구토물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머리를 옆으로 돌려줍니다. 락스가 피부에 튀었을 땐 옷을 벗고 비누와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으면 되고요.


 

락스 관련 사고시 응급처치 방법 등에 관한 내용은 ‘화학사고응급대응정보시스템'
에서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미지 출처 : 화학사고응급대응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제품별 락스의 사용용도와 유해정보(독성에 관한 정보), 응급처치 등에 관한 내용을 볼 수 있답니다. 락스 뿐 아니라 각종 화학제품과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 및 독성, 사용방법, 응급처치 등이 담겨 있고요.

 

 


<이미지 출처 : 화학사고응급대응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물론 환자의 상태가 심각할 땐 반드시 병원을 찾거나 119에 도움을 청하는 것, 알고 계시죠?


 

 

락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락스 사용시 개개인이 주의하면 락스 관련 사고를 줄일 수 있겠죠. 이와 더불어 정부와 업계의 노력도 필요한데요. 한국소비자보호원은 락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 업계에 용기 및 색상 첨가 등의 개선방안을 권고하는 동시에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한 안전기준에 반영하도록 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해요.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① 용기 및 점도 개선
해외에서 유통되는 일부 락스 제품의 경우 별도의 공기구멍이 있는 용기를 사용해 튀는 현상을 최소화한다고 해요.

 


 

소비자보호원 역시 락스가 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용기 개선을 권고할 예정인데요, 이와 함께 중독사고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유독가스를 마시지 않도록 용액의 점도를 높이도록 권고한다고 해요.


 

 

② 안료첨가
세정제 용도로 사용하는 가정용 락스 제품에 색을 띄는 안료를 첨가해 제조하면 락스 희석액을 식수로 오인해 발생하는 중독사고 예방할 수 있겠죠?


 

 

③ 주의사항 표기
다른 세정제와 마찬가지로 주의사항을 나타내는 표준도안을 마련해 눈에 잘 띄는 위치에 표시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해요.

 


 


 

현재 락스는 세정제 용도와 함께 단체급식 등에서 식재료 세척 및 소독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첨가물로도 지정되어 있어 별도의 화학성분을 첨가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사실 가정에서는 락스를 세정제로만 사용하고 있죠.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락스 관련 사고를 줄이기 위해 위의 제안과 같이 점도를 높이고 색소를 첨가한 가정용 락스를 별도로 생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고요.


 

요즘처럼 습기가 많을 땐 곰팡이 제거를 위해 락스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락스를 사용하지 않고 곰팡이를 없애는 방법, 없을까요?

 

친환경적으로 곰팡이 예방 및 없애는 방법

 

1. 통풍과 환기, 그리고 햇빛

곰팡이 제거에 앞서 곰팡이를 예방하는 것이 먼저인데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하는 곰팡이는 햇빛에 매우 취약하지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커튼과 창문을 다 열고 아침과 저녁 2번 이상 환기를 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처럼 날씨가 계속 좋지 않다면 선풍기나 에어컨, 보일러 등을 통해 습기를 없애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에어컨이 없다면, 좀 덥긴 하겠지만 보일러를 바짝 틀어 빠르게 말리는 것도 곰팡이 예방에 도움이 되지요.

 

2. 가구는 벽에서 4~5cm 정도 간격을 두고 배치하세요.

가구가 벽과 너무 밀착되면 통풍이 되지 않아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벽과 가구 사이에 간격을 두어 뽀송뽀송한 벽과 가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목재 가구인 경우, 왁스를 사용해 마른 걸레로 자주 닦아주면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지요.

 

3. 습기 제거제와 숯

 시중에 판매하는 습기 제거제를 가구 근처와 집안 곳곳에 놓아 습기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데요. 숯의 경우 습기 제거, 탈취는 물론 공기 정화 효과까지 있는 것, 알고 계시죠?

 

4. 방수 페인트와 향균 코팅제

환기와 통풍이 어려운 곳은 방수 페인트와 향균 코팅제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벽지를 바를 때 항균 코팅제와 도배 풀을 섞어 바르는 것도 곰팡이 예방의 한 방법입니다.

 

5. 욕실과 주방의 물기는 그 때 그 때 닦는 습관

샤워나 설겆이 후, 물기는 바로 닦아 주는 것이 좋은데요. 이 때 젖은 물행주보다는 키친타올이나 마른 걸레로 닦아주는 것이 좋겠지요?

 

6. 베이킹 소다와 식초, 레몬즙, 에탄올

이미 곰팡이가 쓸었다면 베이킹 소다나 베이킹 파우더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베이킹 소다는 지방산을 중화시키기 때문에 불순물을 중화시키고 기름때나 곰팡이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베이킹 소다나 파우더를 식초, 물 등과 섞어 분무기에 넣어 분사하거나 천에 묻혀 곰팡이 쓴 곳에 올려 놓고, 식초나 레몬즙으로 다시 한 번 닦아 내면 왠만한 곰팡이는 제거할 수 있답니다. 

 

나무 도마의 경우에도 식초와 레몬즙, 레몬 껍질 등으로 닦아 낸 후 햇볕에 잘 말려주면 곰팡이가 쓸지 않아요.

 

또 시중에 파는 소독용 에탄올의 경우에도 곰팡이 제거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알콜이 곰팡이 제거 효과가 있다면, 먹다 남은 소주를 사용할 순 없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곰팡이 제거 효과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알콜 도수가 낮기 때문에 큰 효과는 보지 못한다고 해요.



* 출처 : 정책공감-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