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찾아왔다. 주말의 좋은 점은 마음껏 늦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말에 늦잠을 자다보면, '월요병'이 찾아와 다음 한 주 내내 무기력하게 지낼 수도 있다. '월요병'은 월요일만 되면 유난히 피곤하고 일하기 싫어지는 기분이 드는 것을 일컫는다.
주말 늦잠이 안 좋은 이유는 일주기리듬이 깨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주기리듬은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생체리듬을 말한다. 직장인들은 평일에 직장에 나가기 때문에 월~금요일에는 비교적 기상시간이 규칙적이지만 주말에는 회사를 가지 않기 때문에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행동이 반복되면 우리 몸의 일주기리듬이 깨져 수면장애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호주 플린더스 대학 래온 래크 교수팀이 호주 수면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주말에 늦잠을 자는 것은 생체시계의 리듬을 무너뜨려 일요일 밤의 수면에 지장을 주고 월요일 아침에는 몸을 더 피로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에 피곤함을 덜 느끼려면 주말에도 평일처럼 일어나는 것이 좋다. 수면시간은 보통 7~8시간이 적절하지만,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적정 수면 시간을 찾아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Tip)적정 수면 시간 찾는 법
① 가장 쉽게 잠들 수 있는 시간을 취침 시간으로 정한다. 가능하면 일어나야 하는 시간 8시간 전이 좋다.(성인 평균 필요 수면 시간 : 7시간 30분)
② 처음 정한 취침 시간을 일주일 동안 지키면서 일어난 시간을 기록한다. 만약 지금까지 수면이 부족했다면 하루 이틀 정도 빨리 깨거나 오래 잘 수 있으므로 이는 무시한다.
③ 알람시계 없이 일어날 수 없거나 하루 종일 피곤하다면 현재의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일주일 후까지 증상이 계속된다면 다음 일주일은 15~30분 정도 일찍 잠자리에 들어본다. 반대로 일주일 내내 일찍 깬다면 수면 시간이 길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15-30분 정도 늦게 잠들어 본다.
④ 같은 방법으로 알람시계 없이 일어날 수 있으며 하루 종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찾는다. 이렇게 찾는 시간이 자신에게 알맞은 수면 시간이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김련옥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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